작은 책임감


나는 외아들 이었지만,

나에겐 친동생보다도 더 소중한 동생이 있었다.

큰삼촌의 외동딸이었다.

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함께 컸다.

내가 5학년, 고놈이 1학년.

나는 왜인지는 몰라도, 혼자인게 좋았다.

그래도 내 동생하고 아침에 등교길이면 꼭 데리고 같이 학교를 갔다.

먼저 빨리 나아가면서도, 잘 따라오고 있나

꼭 뒤를 돌아보았다.

그게 아마 나의 표현이자 책임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.